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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짱:Beyond MySelf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본문
2011년 독서 - 스물 여덟번째
□ 제목: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 지은이: 정약용
□ 독서기간: 2011년 10월 16~22일
작년 12월경에 읽은 『정약용과 그 형제들』을 읽고 난 후 바로 책 구매하고 읽어야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벌써 1년이 다되어 가는 시점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지난 10월 9일 서울 북 페스티발에서 시중가 보다는 훨씬 싸게 책을 구입하였다.
1부 -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다산이 신유교옥에 걸려 귀양살이를 떠나 1801년 부터 귀양살이가 풀려 고향으로 돌아온 1818년 사이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26편을 번역하여 수록 한 것으로
다산의 아들들에게 세상을 어덯게 살아야 하며 무슨 공부를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하는 가를 알려 주고 어렵고 어두운 유배생활에서 자신의 고달픈 삶을 토로하지 않으면서 아들들이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원하는 아버지의 간절한 바람을 기술하고 있다.
2부 - 두 아들에게 주는 가훈
2부는 귀양지 다산에서 1808년과 1810년 두해에 걸쳐 다산이 두 아들 학연과 학유에게 내려준 가계 9편을 모두 변역 수록 한 것으로
생계를 꾸리는 방법, 친구를 사귈 때 가려야 할 일, 친척끼리 화목하게 지내는 방법, 선조 어른들이 사귄 친구들의 범위와 그 관관계 등을 일러 주며 호연지기를 지니고 부지런하고 검소하게 살아야 한다는 삶의 태도와 후세에 꽃다운 이름을 남기기 위해서는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댓가 없이 배풀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 준다.
3부 - 둘째 형님에게 보낸 편지
3부에서는 다산이 강진에서 귀양살이를 하면서 같이 흑산도에 귀양 살던 둘째 형 약전에게 보낸 편재 17통 가운데 13편을 골라 번역하여 수록한 것으로
귀양살이이 고초를 어느 정도 극복하고 정신적으로 약간의 안정을 되 찾아 학문에 정진하던 1805년 부터 정약전이 흑산도에서 별세하던 1816년 여름까지의 10여년 동안 주고 받은 편지로 짐작 된다고 한다.
혈육을 함께 나눈 형과 아우가 인간이 처할 수 있는 가장 불행한 유배 생활을 하면서도, 불우한 처지나 입장에 전혀 구애받지 않고 서로 학문적 깊이에 탄복하여 인생을 토로한 높은 수준의 서간 문학이다.
4부 - 제자들에게 당부하는 말
4부는 귀양 살던 다산에서 쓴 글과 해배 후 쓴 한편의 글로 제자들에게 당부하는 글만 수록 된 것으로
다산이 실학자로서 얼마나 튼튼한 현실주의적 사고와 실학 사상을 지녔나 알아보게 해준다. 자상하고 세밀한 스승의 모습을 보면서, 오늘 처럼 사도가 땅에 떨어지고 교권이 흔들리는 이 시대에 많은 귀감이 될 것 같다.
사대부의 마음가짐이란 마땅히 광풍제월과 같아 털 끝 만큼도 가린 곳이 없어야 한다. 무릇 하늘이나 사람에게 부끄러운 짓을 아예 저지르지 않는다면 자연히 마음이 넓어지고 몸이 안정되어 호연지기가 저절로 우러 나올 것이다.
내가 벼슬하여 너희들에게 물려 줄 밭뙈기 정도도 장만하지 못했으니, 오직 정신적 부적 두자를 마음에 지녀 잘 살고, 가난을 벗어 날 수 있도록 이제 너희들에게 물려주겠다. 너희들은 너무 야박하다고 하지마라.
한 글자는 근(勤) 이고 또 한글자는 검(儉)이다. 이 두 글자는 좋은 밭이나 기름진 땅 보다도 나은 것이니 일생 동안 써도 닳지 않을 것이다.
나 또한 아직은 아니지만 우리 자식들에게 물려 줘야 할 가장 큰 재산은 근과 검이 되어야 할 듯 하다. 그리고 이 책또한......
그리고 올해가 가기 전에 반드시 전라도 강진에 있는 다산 초당도 한번 들러야 겠다.
감사합니다.^^